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

입력 2023-12-22 18:03   수정 2023-12-29 16:38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를 대상으로 시도한 공개매수가 실패했다. 공개매수 신청 마지막 날인 22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가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최소 매집 지분율인 20.35%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에 응한 최종 지분율을 오는 27일 공시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날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으나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가 개선되는지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장남 조현식 고문(지분율 18.93%)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 차녀 조희원 씨(10.61%) 등과 손잡고 실시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청약을 이날 마무리했다.

이날 증시는 장 출발부터 공개매수 실패 가능성에 베팅했다. 전날 종가 대비 0.6% 하락 출발한 한국앤컴퍼니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4.27% 떨어진 1만6380원에 마감했다. 공개매수 가격인 2만4000원보다 31.75% 낮다.

청약 대리기관인 한국투자증권 지점은 이날 비교적 한산했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효성그룹의 지원으로 방어 측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사실상 과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굳혔다는 관측이 퍼져 일반주주의 공개매수 청약이 많지 않았다. 이날 조 회장 측 지분율은 47.22%로, 의결권 없는 자사주(0.23%)를 뺀 49.89% 기준으로 2.67%포인트만 더 확보하면 절반을 넘긴다.

한국앤컴퍼니 지분 약 1.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이날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hy는 조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평가되지만 공식적으로 ‘중립’을 선언했다.

시장에선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는 실패했지만 법적 분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개매수 기간 지분을 매집한 조 명예회장의 의결권을 무력화하는 소송을 진행하는 동시에 2차 공개매수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준호/하수정/김일규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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